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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갈아놓은 칼을 적재적소에 사용한 느낌.

<영화 독전>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는 배우 김주혁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느낌은 배우들의 연기력을 최대치로 끌어내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코미디였다면 "이 선생을 찾아라"하는 제목으로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했다.

조진웅은 베테랑 형사 역할로 출연했고 마약 조직의 수장인 이 선생을 몇 년째 쫓고 있는 설정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실체를 파악하고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았다. 약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주는데 미국처럼 막 나가진 않고 한국 경찰 공무원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았다.

김주혁은 중국 최대 마약 조직의 두목 그리고 진서연은 그의 파트너로 등장한다. 정말 약에 취한 듯한 그리고 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나는 얕잡아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주는 것 같았다. 영화 포스터나 스틸샷에서 김주혁의 모습은 히스레저를 떠올리게 했는데 조커 정도의 느낌은 아닌 걸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보령 역의 진서연 어디서 이런 배우가 숨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최근 인터뷰에서 배우 커리어를 끝낼 생각으로 참여했다는 기사를 보며 간절함이 뭔지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선생이 되려는 차승원 믿음의 방향이 잘못된 성향으로 표현될 때의 적절한 예시를 보여줬다. 재벌 2세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농아 남매 굉장한 캐미를 보여주며 마약을 제조하는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라이카" 그리고 수화로 대화하는 장면을 수화 통역사분이 끊김 없이 통역해주는데 관객들의 웃음도 끊기지 않았던 장면이었다.

그리고 <류준열> "등잔 밑이 어둡다라."라는 속담의 적절한 예시로 조진웅과 함께 이 선생을 추적한다. 류준열은 철저하게 조진웅을 이용하는데 처음엔 다들 조력자로 류준열을 판단할 것이 분명하리라 생각한다. 진하림의 대사 중 하나인 "끊임없이 의심한다."를 생각하고 류준열의 행동을 본다면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평점 9 이거 확장판도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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