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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정말 궁금했다. 정말로...


영화 부산행을 본 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서울역의 예고편을 보게 됐다. 나에겐 예고편이 마치 부산행에서 볼 수 있었던 따뜻한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 마냥 '좀비들을 피해 서로를 찾는 아버지와 딸 과연 무사히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것 같았다. 그래 이건 프리퀄이라구...


모든 것은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듯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아는 겁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다.


어디선가 공격?! 받은 혹은 다친 노숙자가 등장하며 서울역은 시작됐다. 


"아이고 우리 형님 좀 살려줘요~" 


자신이 알고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이 시름시름 앓는 형님을 위해 돌아다니는데 노숙자의 말을 누가 들어 줄까?! 되돌아오는 건 차가운 반응뿐이었다. 그렇게 도움을 청하다 돌아왔을 때 그 형님은 차가운 바닥에서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이런 소식을 센터에 알리고 돌아왔는데 아주 신기하게 그 형님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거짓말쟁이가 됐고 다시 형님을 찾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잠시 뒤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무언갈 정신없이 먹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와중에 딸을 찾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아빠", 인터넷상에 올라온 딸의 모습을 지인이 보고 연락처를 받아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 사진과 함께 올라온 번호를 보고 전화 걸었고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소개한 남자와 만나게 된다.


연락이 되지 않아 그 딸이 돌아올 수 있는 장소 중 확률이 높은 그 남자친구와 살던 숙소로 향하게 되는데 잠시 뒤 놀라운 좀비 녀석들과 마주치게 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런 상황을 뚫고 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빠"라는 존재는 정말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며 부정을 내비친다.


다음 내용부터는 스포니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싶다.


끝으로 우리나라 사회문제를 꼬집은 부분이 꽤나 많이 나오는 것 같았고 인간의 욕심을 정말 잘 그려낸 것 같았다. 부산행을 먼저 보여주고 서울역을 한발 뒤 꺼낸 감독의 설계 정말 대단한 분이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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