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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과 찰떡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 연말연시 웃음을 원한다면 <시동>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시동! 출연하는 배우는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화 그리고 신인배우 최성은 등이다. 예고편을 통해 강력한 웃음을 선사할 거라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결론적으로 지난 크리스마스 때 1위를 달리고 있던 백두산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시동을 선택한 건 잘한 것 같다.

 

당시 기분이 심각한 내용이나 스케일이 큰 영상을 다룬 작품보다는 러닝타임 내내 크고 작은 웃음을 즐겼으면 했는데 그 바람에 잘 부합한 작품 같다. 영화는 예고편에서 볼 수 있듯 오토바이를 타며 택일과 상필이 투닥거리는 장면을 보이며 시작한다. 영화 내내 반항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택일의 속내는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장풍반점으로 향한 계기도 역시 18살의 반항이다. 만원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목적지 중 하나인 군산에 도착했을 때 참신한 머리색을 가진 소경주를 만나게 되는데 소경주와 관련된 부분은 내가 봤던 예고편에서는 못봤던 부분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소경주의 머리를 처음 봤을 때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동일과 자신의 아들인 노을의 여자 친구 관련 에피소드가 떠올랐고 서로 장면이 오버랩되며 혼자 피식했다.

 

스토리상 소경주는 거석이형의 과거를 수면위에 떠오르게 만드는 시발점 같은 역할이다.  

 

약간 반항하는 걸 좋아하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걸 거슬려하는 거석이형 마동석, 택일에게 거친 사회의 쓴맛을 알려주는데 이런 강력한 액션 장면이 먼가 봉인된 마냥 장풍 반점 내에서만 이뤄지며 문제가 터지려고 하면 회피해버리는 모습에서 먼가 강력한 걸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그렇게 소경주와 엮이게 된 장풍 반점 거석이 형이 품은 비밀이 해소돼버리는 곳이기도 한데 무려 일주일간이나 휴가를 내 정리와 정비를 해야 할 사건이 벌어지면서 영화는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등장인물들의 결말이 하나씩 보이는데 먼가 통쾌하다는 표현보단 시원하고 섭섭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영화 시동은 순제작비 90억 원이 투입됐으며 손익분기점은 240만이라고 한다. 19년 12월 29일 현재 210만 명을 돌파해 무난하게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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