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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분노의 질주를 꿈꿨다. "뺑반" 하지만 초라한 성적

 

류준열, 조정석, 공효진, 염정아 주연의 뺑반. 뺑반은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뺑소니 전담반을 말한다. 이 영화의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 뺑소니를 추적하다 거대한 괴물의 목덜미를 잡게 되는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거대한 괴물은 시커멓고 추악한 비리권력을 말한다.

 

JC모터스와 경찰청장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해 추적에 들어간 내사과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 정리에 들어가려 하면 번번이 세탁되거나 없던 일이 돼버린다. 그러다 경찰청장도 눈치채게 되고 수사 중지 명령과 함께 과해체까지 진행된다.

 

이대로 끝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윤지현은 은시연을 뺑반으로 보내게 된다. 이런모습만 봐서는 좌천 당한 걸로 보이나 숨겨진 목적은 JC모터스의 버스터와 사고가 났다는 신고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라는 것. 버스터는 JC모터스의 컨셉카로 국내에 딱 한대 밖에 없는 차라고 설정돼 있었다. 참고로 버스터의 실제 차는 닷지 챌린저라고 한다.

 

그렇게 은시연은 뺑반으로 전출가게 됐다. 90년대 사무실을 방불케하는 모습을 가진 뺑소니 전담반의 사무실 하지만 그곳엔 엄청난 괴물 녀석이 있었다. 서민재 순경으로 사고를 조사할 땐 마치 자신이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사고 상황을 추리해 냈고 그 적중률이 상당했다. 서민재는 굉장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

 

뺑반을 보면서 분노의 질주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한국형 분노의 질주를 꿈꾸며 제작했다는 기사를 찾아볼수 있었다. 오리지널 분노의 질주 프레임을 한국 영화에 고대로 집어넣었으면 정말 현실과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 같은데 한국형으로 만들다 보니 권력형 비리와 결부시켰고 이 사건에 뛰어드는 자들도 권력과 맞닿은 자들로 판이 짜져있었다. 그래서 설정은 나름 적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뭔가 어설프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는데 특히나 오글거림을 불러오는 몇몇 장면에서 “괴리감”이라는 느낌까지 받게 됐다. 전부 나열할 수는 없고 쿠키영상 부분에 김고은이 팔을 쭉 피며 등장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오글 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뺑반은 관객 수 180만을 달성했고 손익분기점은 400만이다. 오래간만에 한국 영화끼리 VS놀이를 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극한직업 압승으로 끝나버렸다. 뺑반도 극한직업처럼 단순하게이야기가 흘러갔다면 좀 더 나은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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