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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은 좀비 영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공유·마동석 주연에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 여느 좀비를 주제로 제작된 영화와 비슷하게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되고 공격성 짙은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겉잡을 수없는 속도로 빠르게 퍼져나가 도시의 혼란함을 가속화 시킨다는 큰 흐름은 같은 것 같았다. 거기에 인간의 욕심으로 탄생한 재앙이라는 점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였다.


할리우드 발 좀비와 다른 점은 애틋함이 담겨있다는 점이었다. 


'사랑'이라는 코드를 심어 기존 '생존'이라는 코드보다 더욱 볼만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싶은데 서양의 좀비 영화를 보면 무섭고 잔혹하고 오직 살아남아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감독이 원하는 공포감이나 섬뜩함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지겹고 죽임을 당하거나 사지가 찢겨나가는 것에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돼버렸던 경험이 개인적으로 많았다.


너 나한테 할 말 좀 있지 않으세요?!


부산행은 '사랑'에 부가적으로 '희생'까지 심었고 좀비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의식의 변화까지 그려내 색다른 경험을 관객들에게 시켜주는 것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마치 주마등을 표현하는 듯한 영상으로 전환되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왜 그랬어 왜!!! 다 태울 수 있었잖아...


기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사투 사람이 극한에 몰리면 나타날 수 있는 감정들이 죄다 표현된 것 같았고 영화를 보기 위해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흥행작이 아니었음.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100만이 넘었고 제작 비용 115억 대비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으로 개봉 3일 만에 돌파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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