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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단강 건널 뻔, 다치지 않고 이렇게 마무리 걸 하늘에 감사했다.

 

약 300km 정도 달려야했던 지난 7월 31일 불금의 오후 고속도로를 달리며 숱한 견인차와 몇몇의 사고 혹은 고장차량들을 보며 '나는 그렇게 되지 않겠어~' , '오늘의 나는 무사할 거야~'를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출발하기 전 타이어 외관이나 압력은 체크하지 않았지만 최근 운전자석 뒷바퀴에 피스가 박혀 급하게 보험회사를 통해 펑크수리를 받은 적이 있었기에 타이어 쪽은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번 먼길을 떠났던 이유가 가장 큰 목적은 아니지만 LF소나타를 중고로 구매해 가져온 지 6개월 지났기에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수리하고 싶었고 처음에 달아 주지 못했던 파츠인 샤크안테나를 달면서 합법적인 LED 전조등 브라비오를 포함해 크루즈, 오토라이트 등을 살리기 위해 양원 미터기로 가던 중이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했던 참이었고 3방향에서 합류한 분기점의 표시가 보일때 쯤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헉~" 짧은 탄성과 그것보다 긴 비속어가 튀어나올 정도로 어떤 요철을 밟은 건지 큰 떨림이 느껴졌다. 먼가 잘 못됐나 싶어 급하게 타이어 압력 표시를 살폈는데 네 바퀴 모두 동일한 압력을 하고 있어서 '별 이상이 없나?!' 생각을 하던 찰나 X 됐네라는 느낌이 바로 찾아왔다.

 

급하게 비상깜빡이를 켠 뒤 2차선에 차량이 없는 걸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갓길에 정차시켰다. 그때 시각이 19시 50분에서 20시 10분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필 갓길의 폭이 차 크기보다 좁은 상태였고 3방향의 차들이 합류하는 분기점 바로 직전이기에 차량들의 속도가 정말 빨랐다.

 

혹여 운전석문을 열다 더 큰 사고라도 날까 뒷바퀴의 상황은 살펴보지 못했고 바로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견인 서비스를 원하느냐?! 아니면 펑크 수리를 할 수 있는 기사분을 원하시냐?!"라는 물음에 "초행길이고 주변 카센터에 대한 정보를 아무것도 모른다"하니 "수리할 수 있는 기사분을 보내드리겠다."로 마무리했고 잠시 후 기사분께 연락이 왔다.

 

조심히 지나가 주신 운전자분들 감사요~!

"초행길이라 이쪽 지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내 말에 "내비 어플을 켜 위치가 뜨면 캡쳐해서 자신에게 보내달라"라고 했고 "돌아가야 하는 위치인 관계로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답변을 받게 됐다. 차 안에 있는 동안 수많은 차들이 내 옆을 아찔하게 지나갔는데 2차 사고만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비는 수밖에 없는 내 상황이 참 "무력"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윽고 도착하셨고 분기점을 지나 차를 피양한 뒤 뒤바퀴와 앞바퀴의 위치를 교환하고 근처 타이어 수리 샵으로 향하게 됐다. 당시 상황이 20시 34분 정도였는데 웬만한 샵들은 거의 퇴근할 상황이라 기사분도 참 답답하다는 뉘앙쓰로 이야기를 하시다.

 

 

"급하게 지인분에게 다시 나와달라 부탁했다." 말씀하신뒤 그곳으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올타이어 아산점" 다시 출근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살짝 살펴본 뒤 다행히 휠은 괜찮으며 중고 타이어로 한쪽만 바꾸겠냐는 말씀에  얼라이먼트와 함께 새타이어로 양쪽 모두 바꿔달라 요청을 드렸으며 라이닝 패드와 브레이크 오일도 교환 시기가 돼서 함께 교체했다.

 

반대쪽 뒷바퀴가 터짐

 

시간도 늦고 상당히 습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시는 모습이 참 안쓰럽더라는 사무실 안에서 기다렸는데 고전 게임들을 모아 놓은 오락기계도 있고 다과와 차들도 있었다. 무려 10시가 넘어 모든 정비가 끝나게 됐는데 가격까지 생각해줘서 상당히 고마웠다.

 

개인적으로 생활하는 지역이 이곳과는 200km 정도 차이가 나기에 "올타이어 아산점"에 재방문할 확률이 0.1% 정도 되겠지만 이쪽 주변에서 꼼꼼한 정비와 만족스러운 서비스와 가격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올타이어 아산점"을 추천한다.

 

끝으로 다음날 일정까지 무탈하게 마칠 수 있었고 현재도 앞으로 몇년간은 걱정 없이 운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든든한 생각이 든다. 성함은 모르겠는데 "삼성화제 다이렉트" 휴대전화 뒷번호 0902를 가지고 계신 고장 조치 기사님과 올타이어 아산점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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