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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설 연휴 마지막 날 가볍게 드라이브할 곳을 찾아봤는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라며 손꼽히는 곳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목적지로 정하게 되었다.


▲효천과 화순의 사이에서


지금은 폐역이 되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는 '남평역' 이 역에 대한 사연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주 쉽게 습득할 수 있으므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다.


누군가의 추억마저 사라져버릴 듯한 모습들...



방문한 시점이 식물들에는 몸을 잔뜩 사려야하는 겨울이라고는 하나 이게 건물의 외형이나 시설물들에 까지는 적용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역사의 지붕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힘없는 노인의 희끗희끗한 머리숱이 생각났다.




레일바이크의 상태를 보니 이렇게 방치된 것도 꾀 시간이 흘러버린 것으로 생각되었다. 핸들은 분리되어 있고 페달은 박살 나 있으며 외형은 좀비 영화나 게임에서 본듯한 흉물스러움이라니... 운행을 못 하게 한다고 치더라도 그런 상태면 없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입간판의 상태도 마찬가지... 계속해서 안타까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는데, 터가 사라지지 않게만 하는 것이 등록문화재라는 이름이 가지는 힘이라면 유명무실하다는 사자성어의 예로 현 상태의 남평역을 들어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사업성을 고려한다면 갤러리만 운영하기보다는 테마 까페 형식으로 동시에 운영이 되어도 사람들에게 상당히 반응이 좋을 것 같은데 굉장히 좋게 보이는 곳이 시간이라는 물에 닿아 모래성이 허물어지듯 무기력하게 주저앉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다.



다가오는 날씨 좋은 때에 원래의 모습답게 보수가 되어서 본래의 전국구 아름다움과 누군가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간직되어 있는 곳으로 쭉~ 남아주었으면 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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