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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0년 8월5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
잠에 취에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때에 일이다.
퇴근 후에 집에와서 선풍기를 켰는데
아침에 느꼈던 선풍기의 풍량이 아닌듯 하였다.
별일 있겠냐는...생각을 하며
블로그질, 커뮤니티 탐방, 게임을 하며 다가올 공포를
느끼지 못한체 선풍기를 틀며 시간을 보냈다.
아아...신의 장난이란 이런걸 말하는 걸까?
잠들기 직전 선풍기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것이었다...
그 난감함이란...
요즘 연일 방송에서 떠드는게 뭐란 말인가...
폭염...폭염...열대아...찜통...전력량 사용 급등..
또 그날 새벽이 방송에서 최대 전력량을 끌어썻다는 그날 밤이었다.
잠을 청한다는것 자체가 무리수 였을지도 모른다.
한손엔 월드컵때 받은 부체를 들고 침대위엔 돗자리를 정비한체
긴밤을 보낼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역시나...열대아는 부채와 돗자리로는 물리칠수 없는 존재였다.
새벽 내내 일어났다 부채질 했다를 반복하며 부채의 무기력함과
열대아의 끊임없는 체력(!?)에
온몸은 이미 샤워를 한상태가 되어버렸다.
그 날 아침 출근 후에 바로 선풍기를 구입 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거려 구매완료를 하였다.
그러나 인터넷 배송은 1박 2일이 아니던가...
-_-;; 그래두 선풍기가 오고 있다는 마음 한구석의 희망을 가지고
그 날 저녁 부채와 돗자리와 함께 자체적 혹서기 캠프를 가졌다.
드디어 오늘 배송 당일...
아침에 집에서 받을 수가 없어서...택배기사 분께 이동간에
받을수 있겠냐는 문의를 드리고..
지금 난 선풍기 아래서 뿌듯함과 시원함을 느끼고 있다.
선풍기 제원 윈드피아 HVF-4500WR
수동 또는 리모컨으로 작동가능 일반 자연 수면-강중약 속도 및 최대 7시간30분까지 예약 설정가능
과열방지,180도로 목꺽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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