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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가본 여수 신기항

여수는 바다와 맞닿아 있기에 항구가 참 많다. 딱히 항구가 생각나서 이번 신기항을 가본 것은 아니다. 역시나 어디 가 경치가 괜찮냐고 물어 봤는데 "신기항에서 좀 더 내려가면 경치가 좋다."라는 말을 단서 삼아 핸들을 잡았다. 날씨는 포스팅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화창한 날은 아니었고 구름이 많았다. 돌아올 때 정말 잠깐 비가 내렸었던 걸로 기억한다.

원래 계획은 도시락이나 사다가 점심이나 먹고 오자는 생각을 했었는데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돌산대교를 지나니 신기항이라는 이정표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시점에서 지난 6월에 느꼈던 시원한 바닷바람은 아니더라도 먼가 개운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안고 목적지를 향해 갔다.

신기항으로 가는 동안 몇몇 펜션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지어 놓은 걸로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펜션을 찾은 걸로 보였는데 바닷가를 노리는 게 아닌 바다 근처에서 1박 2일이나 2박 3일 일정으로 바비큐나 맛있는 걸 먹으며 그냥 일하지 않는 시간적인 여유를 즐기는 것도 휴가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신기항에 도착했고 긴 다리를 볼 수 있었는데 "화태 대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다음날 직장에서 신기항은 금오도로 가는 배편이 있는 곳이라는 말을 들었다. 막 도착해서 신기항 앞으로 가지 않고 군사시설이라는 곳을 지나 공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곳으로 가서 파노라마로 촬영했다.

8월 15일에 느낀 바닷바람은 습기와 온도 때문인지 약간 무겁고 비릿한 냄새가 함께했다. 바람은 불어와 주는데 상쾌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항구 쪽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부두엔 많은 차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낚시를 하는 건지 아니면 배를 기다리는진 모르겠지만 이곳도 여름휴가를 위한 핫플레이스라는 건 말해주는 것 같았다.

끝으로 힐링도 됐지만 다녀온 뒤에 먼가 신기항을 다녀온 건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한 체크포인트가 돼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화태 대교를 넘어가 보거나 신기항 아래쪽으로 한번 짧은 여행을 가봐야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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